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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한강’ 김희원 “작품 안 돼서 괴로운 점? 없다…연기자의 과정일 뿐”

“배우는 항상 작품의 선택을 받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제 나름대로의 가치관대로 연기를 열심히 한다는 거죠. 연기뿐만 아니라 예의도 잘 지키고, 건방지게 굴지 않고, 그런 인간성이 중요한 거죠.”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힙하게’, 디즈니+ ‘무빙’과 ‘한강’까지. 올해 안방극장과 OTT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가 있다. 현실을 100% 반영한 생활 연기의 1인자, 김희원의 이야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김희원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그야말로 ‘열일’ 중인 근황에 대해 밝혔다.“길거리에 가면 ‘김희원이다!’하면서 확실히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밥값을 대신 내주신다는 분도 있고, ‘작품 잘 봤어요’라는 소리도 많이 들어요. ‘무빙’에 이어서 ‘한강’까지 연이어 나오니까 더욱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때일수록 더 마음의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김희원은 웹툰 작가 강풀의 원작 ‘무빙’에 이어 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한강’까지 연이어 디즈니+ 작품에 출연했다. ‘무빙’에서는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요원 환일을, ‘한강’에서는 한강구조대 일원 춘석을 연기했다. 또 지난 1일 전국 시청률 9.3%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힙하게’에서는 무진서 강력계 형사 종묵을 연기했다. 김희원은 똑같이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춘석과 종묵의 차이점에 대해 밝혔다.“‘힙하게’는 대놓고 코미디였죠. 형사의 집요함을 전혀 배제하고, ‘내가 다 해결해줄게’라는 식이었어요. 동네 친한 아저씨 느낌으로 연기를 한 거죠. 반면 ‘한강’에서는 아저씨지만 나름 전문성을 가져보고자 하는 차별점을 뒀고요.”‘한강’은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유람선에서 발견된 금괴를 한강 경찰이 발견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리버크루즈 황만대 회장(최무성)과 그의 오른팔인 고기석(이상이)의 범죄를 알게 되며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다. 코믹과 액션, 형사물의 혼합과 함께 한강이라는 특별한 배경이 눈길을 끌었다. 김희원은 “‘한강’에서는 한강 경찰의 일상적 모습이 더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영화는 긴 이야기를 2시간 안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사건 위주로만 전개되는데, ‘한강’은 드라마로 나와서 실제 경찰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았고요. ‘한강’의 소재가 한강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다루는 거잖아요. 이번엔 금괴였지만 다음엔 다른 범죄일 수 있죠. ‘한강’은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 소재가 너무 재밌었어요.” ‘한강’에는 김희원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배우 성동일, 권상우가 나란히 출연한다.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이 가득한 한강경찰대 두진 역을 맡았고, 성동일은 한강경찰대장으로 나온다. 세 사람은 역시나 찰떡 케미를 자랑하며 드라마의 코믹 요소를 제대로 살린다. 김희원은 두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편안한 현장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권)상우랑 작품을 하면 맡은 분야가 확실하게 나눠져요. 액션이 심하면 ‘상우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요. 상우가 워낙 솔선수범해서 하니까 편하게 한 것 같아요. (성)동일이 형이 오는 날에는 계속 농담 따먹기 하면서 보냈죠. 형이 잔소리하면 제가 ‘알겠다’는 식으로요.”비슷한 시기에 무려 세 작품을 끝낸 김희원. 그는 “모든 작품의 종영 소감이 저에겐 다 똑같다”며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한 작품을 또 했구나’라는 마음은 늘 똑같아요. 제가 연기자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나씩 채워지는 거잖아요. 욕을 안 먹으면 감사하고, 연기를 계속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죠. 작품이 잘 돼서 너무 좋거나, 안돼서 괴로운 것도 없어요. 연기자로 살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할 뿐이에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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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청춘스타였지만 배우로선 아직 결핍 느껴” [IS인터뷰]

“‘한강’의 강점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드라마죠.” 배우 권상우가 디즈니+ ‘한강’의 강점을 이 같이 밝혔다. 올 추석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와 공개 시기가 맞물리면서 경쟁작이 된 것에 “지금 한국드라마영화 투자 시장이 굉장히 얼어붙었다. 우리나라 작품 모두가 잘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작품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권상우는 ‘한강’ 공개 후 일간스포츠와 화상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배우로서의 고민 등을 전했다.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 극중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이 가득한 한강경찰대 두진 역을 맡았다. “요즘 스타일리시하고 신박한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 작품은 사실 엄청 신박하진 않아요. 하지만 모두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죠. 또 친숙한 관광명소인 한강이 배경이다 보니까 익숙한 동시에 한강경찰이라는 소재는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어서 흥미로울 거예요.” 권상우 또한 “한강을 한강경찰 시선으로 보여주면 새로울 것 같았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라서 대본을 더 관심있게 봤다”고 전했다.권상우는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훌륭한 액션 신을 선보여왔는데 ‘한강’을 통해선 처음으로 수중액션을 펼친다. 권상우는 “겁이 별로 없다. 새로운 걸 도전하는 즐거움이 있다. 훈련할 때도 재밌게 했다”며 다만 “수압으로 인해 감압할 때 귀가 아프더라. 숨을 참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 번 테이크가 가서 답답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이번 작품이 아니면 언제 이걸 경험해 보나. 즐거웠다”고 전했다. 당초 ‘한강’은 영화 시나리오에서 6부작의 드라마 대본으로 변경됐다. 그렇다 보니 서사가 더 늘어나면서 전개가 느슨할 위험이 있다. 권상우는 오히려 밝은 톤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캐릭터에 사실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시나리오에서는 무거운 캐릭터였는데 재미를 더 높이기 위해 캐릭터인 경찰이 실제 보여주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더 넣었는데 이러한 설정이 작품에 더 어울린 것 같다”고 했다. ‘한강’의 가장 큰 재미는 캐릭터들 간의 티키타카 호흡이다. 무엇보다 극을 이끄는 두진과 워라밸을 꿈꾸는 베테랑 경찰 춘석이 친근하지만 앙숙 같은 케미로 웃음을 유발한다. 춘석을 연기한 김희원에 대해 권상우는 든든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희원이 형과 한강에서 근무하는 조금 널널한 경찰들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얘기했죠. 저는 부족한 것 같은데 희원이 형이 워낙 잘하다 보니 잘 잡아줬어요. 사실 촬영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굉장히 추울 때 연기해야 했어요. 정말 쉽지 않았죠. 더운 건 참겠는데 바람과 물 모두 차가워서 더 춥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다른 작품보다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희원이 형이랑 같이 있으니까 좋았어요. 마냥 좋더라고요. 희원이 형에게 의지를 많이 했죠.” 권상우는 ‘한강’의 첫 장면부터 타이트한 액션 신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몇 개월간 준비하고 다른 배우들과 합을 맞춘 게 아니라서 어려운 액션이라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겸손함을 드러내며 “하드코어 액션을 하고 싶은 게 있다. 그때는 아낌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001년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권상우는 어느덧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다. 데뷔 3년 만에 ‘말죽거리 잔혹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는데 최근엔 ‘탐정’ 시리즈, ‘히트맨’ 등 코믹액션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권상우는 “이미지가 하나로 굳힐까 걱정되기도 한다”며 여전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언제나 결핍을 느꺼요. 이제 권상우는 많이 알려진 배우이고 총각 때는 소위 스타 배우기도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신인 때는 상도 많이 받고 시상식에 얼굴을 자주 보인 것 같은데, 배우로서는 아직 아웃사이더인 것 같다는 생각을 스스로 해요. 결핍이 많죠. 그 결핍을 없애려 작품을 많이 찾고 좋은 평가를 받으려 정말 노력하는데 그것들이 결핍으로 또 다가올 때도 있어요. 아직 만족을 못하는 것 같아요. 계속 좋은 작품을 만나 새로운 도전과 연기를 하고 싶어요.” ‘한강’은 총 6부작이다. 지난 달 13일 1~2화 공개 후 매주 수요일 두 회차씩 선보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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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김희원 “‘쉰다섯 쉰하나’ 패러디? 민망했다…남주혁으로 변신해” [인터뷰②]

배우 김희원이 JTBC 드라마 ‘합하게’에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패러디를 한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에 출연한 김희원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지난 13일 공개된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며 안전을 지키는 한강경찰대의 모습을 그려내는 코믹 액션 드라마로, 배우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 등이 출연했다.이날 김희원은 ‘한강’ 외에 현재 방영 중인 ‘힙하게’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나갔다. 강력계 형사 원종묵으로 출연하고 있는 그는 정현옥(박성연)과 로맨스 라인을 형성한다. ‘힙하게’에서 두 사람이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패러디한 ‘쉰다섯 쉰하나’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김희원은 “촬영할 때 너무 민망했다. ‘이게 재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남주혁과 옷도 똑같이 입히고 머리스타일도 똑같이 했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으면 됐다는 생각에 감독님만 믿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신 분들이 엄청 많았던 것 같다. 다들 ‘너무 웃기다’고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좋은 얘기가 안 나올 것 같아서 ‘왜 웃기냐’고 물어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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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김희원 “권상우와 작품하면 편해…‘액션 알아서 하겠지’ 생각” [인터뷰①]

배우 김희원이 배우 권상우에 대해 언급했다.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에 출연한 김희원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지난 13일 공개된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를 해결하며 안전을 지키는 한강경찰대의 모습을 그려내는 코믹 액션 드라마로, 배우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 등이 출연했다.극중 김희원은 워라밸을 꿈꾸는 한강 경찰 ‘춘석’ 역을, 권상우는 정의감 넘치는 ‘두진’ 역을 맡았다. 김희원은 2019년 영화 ‘신의 한 수’에서 권상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맞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김희원은 “권상우와 촬영 현장에서 뒷담화를 많이 했다. 그래야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나”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권)상우랑 작품을 같이하면 맡은 분야가 확실하게 나눠진다. 액션이 심하면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이다. 상우도 솔선수범해서 하는 편이니까. ‘희원이 형이 하면 자세 안 나온다. 내가 하겠다’는 식으로 말한다. 덕분에 편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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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상이 “권상우, 한국의 톰 크루즈…액션 스킬 엄청나” [인터뷰①]

배우 이상이가 ‘한강’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권상우에 대해 “한국의 톰크루즈”라고 치켜세웠다. 이상이는 22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드라마 ‘한강’ 공개 후 일간스포츠를 만나 “이번에 액션을 재밌게 찍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개될 5~6화에서 내가 나오는 액션이 많다. 수중액션도 있다. 수중과 수상액션이 있다”며 “기석이는 두진(권상우)과 최후에 만난다. 배 위에 싸우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상우 형이 진짜 많이 알려주셨다”며 “콘티를 무술감독님이 알려주셨지만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넣은 게 있었다. 확실히 그 정도의 나이인데 현역으로 하는 걸 보면, 한국의 톰크루즈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상이는 “가령 카메라 앵글에 따라 대역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장면이 있는데 본인 스스로 하시더라”라며 “몸이 재빠르시다. 차에 매달리는 신도 본인이 하시고 액션연기를 많이 해서 스킬이 엄청나시더라”라고 전했다. 액션연기를 통해 듣고 싶은 별칭이 있냐는 질문엔 “아직은 없다. 다음에 떠올려보겠다”고 웃으며 액션연기에 욕심을 드러냈다. “액션은 ‘맞으면 어떡해’라는 심장이 쫄깃한 게 있다. 차진 맛이 있다”며 “우리가 격투기를 보면서 환호하는 것과 같이 통쾌함이 있어서 재밌다”고 했다.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이다. 극중 이상이는 경인리버크루즈를 운영하는 회장 황만석(최무성)의 조카이자 행동대장 빌런 고기석 역을 연기했다. 드라마에는 이상이를 포함해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 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한강’은 총 6부작이다. 지난 13일 1~2화 공개 후 매주 수요일 두 회차씩 선보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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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권상우 “상의탈의 노출신, 즉흥적으로…다이어트 후 韓 돌아갈 것” [인터뷰③]

‘한강’ 권상우가 상의 탈의 노출 신에 대해 언급했다. 권상우는 21일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한강’ 공개 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상의 탈의하는 건 원래 없었던 신이다. 즉흥적으로 한 것”이라며 “만약 계획된 거라면 운동을 열심히 했을 텐데”라고 웃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운동은 꾸준히 하지만 먹는 걸 좋아해서 체중이 늘어난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운동을 다시 한 것”이라며 “사실 언제나 훌륭한 몸을 보여주고 싶지만 이 작품은 현실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게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또 다른 작품에서 신체를 어필해야 하는 신이 있다면 준비를 더 하고 싶다”며 “지금 저녁 밥을 안 먹고 있다. 살을 빼서 한국에 돌아가려 한다”고 웃었다. 권상우는 이날 액션 신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강’을 통해 수중액션 신을 처음 선보이면서 “숨을 참고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이 작품이 아니었다면 못해봤을 거다. 신기하고 흥미로웠다”고 연기 소회를 전했다. 다만 이번 작품의 액션 신에 대해선 “몇 개월간 준비하고 다른 배우들과 합을 맞춘 게 아니라서 어려운 액션이라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하드코어 액션을 하고 싶은 게 있다. 그때는 아낌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이다. 극중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이 가득한 한강경찰대 두진 역을 맡으며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드라마에는 권상우를 포함해 배우 김희원, 이상이, 성동일 등이 출연한다. ‘한강’은 총 6부작이다. 지난 13일 1~2화 공개 후 매주 수요일 두 회차씩 선보인다. 한편 권상우는 배우 손태영과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손태영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 거주 중이다. 현재 권상우는 ‘한강’ 공식 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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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권상우 “17살차 배다빈과 로맨스 연기 어려움 없었다” [인터뷰②]

배우 권상우가 ‘한강’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 배우 배다빈과 실제 17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권상우는 21일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한강’ 공개 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요즘엔 어딜 가도 그 정도 나이 차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면서 어려운 건 없었지만 그 친구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른다”며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많은 선배이다 보니까 현장에 가면 배우들과 친숙하게 지내려 노력하고 현장 분위기 를 풀어주려고 한다. 농담도 많이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극중 러브라인 설정이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선 “우리 드라마에서 러브 라인이 깊게 들어가진 않는다”며 “방해가 될 정도였나. 촬영하면서 그런 느낌 없었다. 개인적으로 방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상우는 멜로 연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결혼 후에는 멜로작품이 잘 안 들어오지 않나”라며 “멜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멜로 작품은 잘 투자되지 않는 분위기라서 더 작품이 없는 것 같다”며 다만 “’한강’도 코믹하긴 하지만 멜로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한 후에 ‘탐정’이라는 작품에 출연했고 코믹액션 이미지가 강해졌는데 사실 그렇게 이미지가 굳히는 건 조심스럽지만 또 다른 코믹액션 ‘히트맨’도 너무 재밌고 오래 끌고 가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웃었다. 이어 “하지만 좀 더 진중한 작품을 하고 싶다. 내년엔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배우 손태영과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손태영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 거주 중이다. 현재 권상우는 ‘한강’ 공식 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있다.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 극중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이 가득한 한강경찰대 두진 역을 맡았다. ‘한강’은 총 6부작이다. 지난 13일 1~2화 공개 후 매주 수요일 두 회차씩 선보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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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권상우 “올 추석 가족과 美서 함께..父 역할 충실, 더 바빠” [인터뷰①]

배우 권상우가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낀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21일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한강’ 공개 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항상 같이 있으면 가족의 소중함을 잠시 잊기 쉽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권상우는 배우 손태영과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손태영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 거주 중이다.권상우는 “’한강’ 제작발표회 행사가 끝나고 바로 미국에 왔다”며 “작품이 끝날 때마다 미국에 오고, 작품을 시작하면 다시 한국에 간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선 바쁘게 촬영하면 외롭단 생각이 별로 안 드는데 집에 혼자 있으면 쓸쓸하고 외롭기도 하다”고 웃으며 “그런데 미국에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 오면 아빠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더 바쁜 것 같다.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손태영과 인터뷰 진행 직전 ‘한강’을 함께 보고 있었다고. “아내는 내가 나온 작품을 보긴 보겠지만 티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낮은 아이들과 라이딩을 하느라 바빠서 방금 전까지 보고 있었는데 와이프도 옆에서 보더라”며 “내가 출연한 작품에 대해 어떻다는 얘기를 못 들어봤는데 내가 나오다 보니까 까다롭게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보면서 ‘어때? 내 얼굴 어떻게 나오는 것 같아?’라고 내가 묻기도 한다”고 웃었다. 권상우는 “올해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 해서 좋다. 촬영이 없는 시기라서 미국에서 가족들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할 것 같다”며 “촬영 끝나면 언제나 추석이다. 내가 가족에게 돌아오는 날이 언제나 추석 같다”고 말했다. ‘한강’은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 극중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이 가득한 한강경찰대 두진 역을 맡았다. ‘한강’은 총 6부작이다. 지난 13일 1~2화 공개 후 매주 수요일 두 회차씩 선보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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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법쩐’ 문채원, 첫 장르물도 성공적

장르물도 성공적이다. 배우 문채원이 3년 만의 컴백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문채원이 주연을 맡아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 )의 통쾌한 복수극이다.문채원이 연기한 박준경은 극 중 전직 검사이자 법무관 육군 소령이다. 박준경은 과거 어머니 윤혜린(김미숙)이 음모에 휘말려 비극적인 죽음을 맞자 은용과 손잡고 복수에 나선다. 문채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냉철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문채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문채원은 “보시는 분들이 재밌다고 얘기해주시고 기대보다 많이 봐주셔서 처음엔 얼떨떨하기도 했다”며 “작가님이 고민해서 내놓은 복수가 시청자들이 원했던 짜릿하고 통쾌한 복수는 아닐 수 있다. 그래도 복수 이후 편안해진 주인공들의 마음까지 보여주려고 하셨던 것 같아서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지난 11일 종영한 ‘법쩐’은 1회 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12회 11.1%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작품의 첫인상을 묻자 문채원은 “들어오는 대본 중에서 이런 장르가 많지 않아서 어렵기도 하고 잘 안 읽히기도 했다”며 “내 것만 보니까 큰 줄기가 안 읽히더라. ‘다른 사람 입장에서도 읽어야 하는구나’ 해서 여러 번 읽었다”고 말했다. 박준경의 검사 출신의 법무부 육군 소령이라는 설정은 독특하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직업이다보니 낯설었을 수 있다. 문채원은 “직업이 배우다 보니 현실에서 되어볼 수 없는 것도 해보고 좋은 경험이었다. 다만 캐릭터가 너무 건조해 보이면 생명력이 없어 보일 수도 있어서 좀 어려웠다”면서 “미국 영화 ‘스포트라이트’처럼 튀지 않으면서 느낌을 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연기하면서 준경이 같은 캐릭터가 현실에는 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관적인 캐릭터를 드라마에서 해볼 수 있어서 아주 재밌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종회에서는 은용과 준경, 태춘(강유석)이 황기석과 명회장을 정의의 심판으로 단죄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결말에 만족한다는 문채원은 “소중하게 생각했던 돈, 권력도 사라진다. 물론 시청자들이 더 통쾌한 결말을 원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그런데 내가 작가가 돼서 상상해보니 이보다 더 좋은 복수는 없더라. 드라마에서 이 정도 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법쩐’을 통해 장르물의 재미를 알게 됐다는 문채원. 그는 “로맨스 말고 다른 장르를 하는 내 모습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악의 꽃’에서도 형사 역할이긴 했지만 로맨스 중심이었다. 다음에 비슷한 작품을 만나게 되면 긴장감이 덜해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문채원은 지난 ‘법쩐’ 제작발표회에서 “이선균 선배와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선배가 나온 작품들을 많이 봤다”며 “작품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뵈니 내가 상상한 거랑 비슷한 느낌이더라. 선배한테 의지하면서 편하게 찍었다”고 말했다.이어 “선배는 사람 냄새 많이 나는 연기를 하신다”며 “앞에 있는데 그런 느낌이 느껴지니까 좋았다. 그래서 작품에서도 그런 모습이 많이 나오는 거구나 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극 중 준경은 은용과 어릴 적부터 함께한 가족 같은 사이. 이에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한 시청자들도 많았다. 문채원은 “나도 드라마 결말을 몰랐다. 그렇다고 둘이 연인이 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작가님한테 물어봤는데 로맨스는 전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성 간의 느낌은 생각 안 하셨다고 하시더라. 사람 대 사람으로 의지하고 좋아하는 느낌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코치해주셨다”고 설명했다.강유석, 박훈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은용의 조카이자 검사 장태춘 역을 연기한 강유석에 대해서는 “챙겨주고 싶은 남동생 같았다. 정장을 입기 전에는 훨씬 더 어리게 봤다”고 말했다.이어 빗속에서 강유석과 대치했던 신을 언급하며 “뺨 때리는 장면은 한 번에 끝났다. 촬영 전에 유석이한테 ‘물 뿌리면 더 아플 텐데. 못 때리겠어’ 이러다가 결심하고 때렸는데 유석이도 놀라고 때린 나도 놀랐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박훈과의 호흡을 묻자 “역할과는 다르게 장난기가 많으신 분”이라며 “선배가 한, 두 작품 같이한 것 같다고 해주시더라. 그렇게 말해주시니까 좋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2007년 데뷔한 문채원은 어느덧 17년 차가 됐다. 그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데뷔 초에는 캐릭터에 좀 더 욕심을 냈다. 물론 그렇다고 캐릭터적으로만 선택했던 건 아니다. 그때는 대본을 받으면 어떤 역할인지 먼저 봤는데, 이제는 이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신선한지를 위주로 보게 되더라. OTT 작품도 좋은 기회가 생기면 해보고 싶다. 사실 어느 플랫폼이건 작품이 재밌으면 결국 사람들은 보는 것 같다. 그건 영화도 마찬가지다.”문채원은 현재 ‘법쩐’ 촬영 전에 찍어둔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권상우와 호흡을 맞춘 ‘노키즈’(가제)다.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을 만난 남자가 의도치 않게 가정사를 비밀로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문채원은 권상우와 고등학교 졸업 이후 10여 년이 흘러 재회하는 인물을 맡았다.문채원은 “올해 안에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며 “‘법쩐’에서와는 다른 캐릭터니까 관객들이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봉하면 영화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봐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다음 작품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작품을 할 때 기분 좋은 에너지와 용기를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17 08:31
영화

[인터뷰] '스위치' 이민정 "30살에도 무명이면 그만둔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쩌면 그때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을 수도 있을 순간이었겠네요.”영화 ‘스위치’ 개봉에 맞춰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마주앉은 이민정. 그는 “‘스위치’처럼 다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내리고픈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다 운을 뗐다.“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일이 빵빵 잘 풀리지는 않았어요. 어느 날 ‘무도리’라는 영화를 찍는데, 거기가 강원도 평창이었거든요. 그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 제가 그 모임 멤버 가운데 한 명이었어요. 이번에 ‘스위치’에 함께 나온 오정세 오빠도 비슷한 역이었고요. 날씨가 너무 추운데 화장실이 30분 거리에 있는 거예요. 계속 사람들끼리 우르르 몰려다니는 장면을 찍는데, 어느 순간 손발이 하얗게 일어났어요. 동상에 걸린 것처럼 간질간질했고요. 대사도 별로 없고 우르르 뛰어다니기만 하는데…. (웃음) 주변에서 봤을 땐 ‘저게 무슨 생고생인가’ 했을 거예요.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역도 아니었으니까요.” 다만 ‘스위치’와 다른 건 이민정은 다시 돌아가더라도 일을 포기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으리란 점이다. “그때 배우를 그만뒀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면 지금 이민정이 사랑하는 것들은 대부분 곁에 남아 있지 않을 터다.“아빠가 어느 날 ‘일 그만둬. 고생 이제 그만해’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아빠한테 그랬어요. ‘내가 서른이 되기 전까지 세상이 나를 모르면 그만두겠다’고요. 그때 진짜 그만 뒀다면 ‘스위치’고 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겠죠. 제가 23살에 연극을 했고 25살에 방송, 영화를 처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꽃보다 남자’에 들어가게 된 거죠. 그 작품이 시청률 34%를 기록하고 있을 때요. 서른이 되기 전에 어떤 순간이 제게 찾아왔던 거죠.”‘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인 박강(권상우 분)이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어느 날 마법처럼 인생이 180도 바뀌는 경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민정은 이 작품에서 박강의 첫사랑이자 촉망받는 예술가인 수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이민정은 제작 보고회에서 “다시 돌아간다면 성공과 사랑 중 어떤 걸 선택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성공’을 택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 때의 일에 대해 묻자 이민정은 “솔직히 돌아가면 조금 더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다. 어릴 때로 가서 그 시절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약 10년 만의 영화. 영화는 작품으로 남아 계속 돌려 보게 되는 만큼 좋은 컬렉션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신중했다. 그런 이민정이 ‘스위치’를 선택한 건 자신이 잘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서였다. “처음에 감독님이 수현 역에 저를 염두에 뒀다고 하시더라고요. 대표님이 대본을 읽고 ‘그냥 너인 줄 알았어’라면서 주셨어요. 대본을 받아서 읽는데 한 번에 읽히더라고요. 저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처음 봤을 때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꼭 나중에도 그 부분이 걸리더라고요. 근데 ‘스위치’는 그런 게 없었어요. 물 흐르듯이 읽혔으니까요.”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점도 이민정이 ‘스위치’를 선택한 이유다. ‘스위치’ 러닝타임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박강과 가정을 꾸리고 사는 평범한 주부인 수현이다. 이민정은 “실제 집에서 찍는 것처럼 촬영이 편안했다”고 이야기했다.“아무리 세트를 잘 만들어뒀다고 해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세트라는 게 티가 날 때가 많거든요. 근데 ‘스위치’를 찍으면서는 진짜 집에 있는 것처럼 밥 먹고, 슬리퍼 끌고 다니고 자고, 그러다 일어나서 애들이랑 놀고 그랬어요. 나중에는 진짜 생활감이라는 게 생기더라고요. 그 세트에서 2주 가까이 있었는데, 아침에 들어가면서 늘 ‘여기가 내 집이다’ 생각했어요. 아역들은 얼굴에 티가 나거든요. 그래서 노는 장면을 찍기 전엔 실제로 같이 놀다가 들어갔어요.”딸, 아들로 함께 호흡을 맞춘 아역 배우들에 대해서는 “(박)소이는 어른스럽게 착하고 (김)준이는 엉뚱하게 착했다. 아이들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나도 받은 게 많다. 덕분에 화면에서도 우리가 가족처럼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만약 그때로 돌아가 선택을 바꾼다면 인생이 어떻게 됐을까’라는 건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생각일 게다. 영화 속에서 박강이 오디션과 사랑 사이 기로에 놓였다면, 보편적인 많은 사람들 역시 ‘내가 그때 그 대학에 가지 않았다면’, ‘진로를 바꿨더라면’ 같은 생각을 하며 살 것이다.“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요, 저도. 아마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그런 생각이 더 늘어날 수도 있겠죠. 합리화일 수도 있는데요, 저는 그래도 그때의 제가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고 생각해요. 워낙 제가 어떤 일 하나를 오래 마음 속에 잡고 있는 편이 아니거든요. 잡고 있어도 결론이 안 날 것 같으면 빨리 다음으로 넘어가요.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살지 않을까요.”영화 ‘스위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12세 관람가. 113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1.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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